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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백두대간

늘재에서 오정봉고개까지

늘재에서 버리미기재까지

 

 


23일째 일정은 늘재 - 청화산 - 조항산 - 고모령 - 밀재 - 대야산 - 곰넘이봉 - 버리미기재까지다.

 

속리산 화북에서 이틀을 쉬고 늘재에서 형님과 헤어졌다.

 

정말 아쉽다.

 

 

화종이와 청화산에서 헤어졌다.

 

화종이 걸음을 도저히 못 따라가겠다. 오버페이스 하다가는 퍼지겠다.

 

화종이를 먼저 보내고 내 보폭에 맞게 걸었다.

 

이틀 쉰 게 별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배낭은 더 무겁다.

 

 


 

 

산행 일지를 보니 

 

'밀재 - 악휘봉 단속구간' '밀재에서 하산 - 은티재로'로 적혀있다.

 

아마 처음 계획은 그랬다.

 

그런데 단속구간에 풀렸다는 정보를 들었는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간 건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버리미기재로 바로 갔다.

 

 

 

정국기원단

 

 


 

​청화산


 

조항산​


 

 

 

 

고모샘

 

 

 

 

 

 

 

 

 

 

 

 

 

 

 

 

대야산은 명산이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대야산 정상

 

 

대야산 정상에서 잠시 쉬고 촛대봉 방향으로 향했다.

 

암릉위험 지역이 많다.

 

하산길이 무척 힘들다.

 

밧줄을 타고 엉금 엄금 기어내려온 기억이다.

 



 



촛대봉에서 곰넘이봉으로 가는 길이 어찌 그리 길고 긴지...

너무 힘들어 눈물이 쏙 나온다. ​

자신을 다독이면서 간신히 버리미기재에 도착했다.

화종이와 통화를 했다.

나보다 한참 앞서 장성봉 정상이라고 한다. 장성봉에서 잠을 자겠다고 한다.

장성봉까지 나는 도저히 무리다.

​이미 탈진 상태다.

버리미기재 도로 한편에 자리를 잡았다.

물을 어떻게 구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버리미기재 옆 실개천에서

물을 구한 것 같다.

​길 옆에 타프를 쳤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긋힐긋 본다.

아무렴 어떤가 사람들의 눈길을 무시하고 저녁을 먹고

타프 안에 몸을 뉘었다.

정말 힘든 하루가 간다.

 





버리미기재에서 오정봉고개

 

 

 

24일째 일정은 버리미기재 - 장성봉 - 악휘봉 - 은티재 - 주치봉 - 오정봉 고개까지다.

 

산행 기록을 보니 오전 8시에 출발해 오정봉 고개에 14시30분에 도착했는데 왜 산행을 중단했는지

 

기록이 없다. 몸에 이상이 왔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날 사진은 달랑 한 장뿐이다.

 

 

 


 

 

 

 

 

장성봉

 

 

아... 이제 생각이 났다.

 

오정봉 고개에서 비 때문에 산행을 멈췄다.

 

이날 내리는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려 코펠을 동원해서 물을 담았는데 흙탕물이 되는 바람에

 

고생한 기억이 난다.

 

 

한가지 더 기억이 나는 건 산의 고요한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거다.

 

아무도 없는 산중에 조용히 누우니 정말 좋았다.

 

혼자 있는 게 외롭기보단 너무나 평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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