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백두대간

우두령에서 큰재까지

우두령에서 추풍령까지

 

 

 

15일째 일정은 우두령 - 삼성산 - 바람재 - 황악산 - 운수봉 - 여시골산 - 궤방령 - 가성산 - 눌의산 - 추풍령까지이다.

 

삼성산을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바람재에 도착하니 이름과 같이 바람이 좋다.

 

 

 

 

 

 

 

산행 기록을 보니 지도상의 한 구간을 정확히 하루에 마무리 짓는다.

​아마 화종이 영향이 크다.

끌려갔는지 따라갔는지 모르지만...

산행 10여 일이 지나 몸 상태가 산에 맞춰졌는지

상당히 빠른 진도를 내고 있다.


 


 


 


 


 

​바람재


 


 


 


 

​황악산 정상

황악산에 도착했다.

​별반 다른 산과 다르지 않다. 조금 실망이다.

아마 김천 누님이 항상 다니는 산에 대한 기대치가 컸는 것 같다.


 


 


 

 

 


 

 

 

 

 

​궤방령에 도착하니 멋진 산장이 있다.

백두대간 종주자들을 위한 산장이다.

외국인들도 보인다.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외국인을 만났다.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지만

외국에 백두대간을 소개하려고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단다.

백두대간을 타보니 어떠냐고 물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아주 좋은 산행 코스라고 한다.

괜스레 우리 국토가 자랑스럽다. ​


 

 

 

 


 


 


 

쾌방령 산장에서 산꾼들과 뒤섞여 점심을 먹었다.

​개중에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하는 젊은 친구도 있다.

하아... 내가 조금 더 젊었을 때 산의 맛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 비슷한 감정이 든다.


 


 


 


 

사진을 보니 제법 산사람처럼 변해간다.

살도 빠지고 얼굴도 검게 타고

얼마 동안 나를 괴롭혔던 가슴 통증도 사라졌다.

나중에도 이야기를 할 거지만

허리 통증으로 산행을 중단했다.

​사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이

허리 통증이다.

갑자기 번쩍하며 움직일 수도 없는 허리 통증이 예고 없이 찾아온 경험이 있다.

만일 산속에서 허리 통증이 재발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위험이기 때문에

종주 중에 아침에 일어나면 꼭 스트레칭을 했다.

나중에 허리 통증이 재발해 하산을 해야 했지만

이때까지는 조심하며 산행을 계속했다. ​


 


 


 


 

추풍령에 당도했다.

화종이의 제안에 따라 여관에 자리를 잡고

김천 누님을 불렀다.

여태까지 도움을 받았는데 우리도 보답을 하자는 차원에서 김천 누님을 부른 것이다.

김천 누님과 여관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헤어졌다.

오랜만에 산이 아닌 집에서 밤을 보낸다.

아마도 밀린 빨래며 휴대폰 충전이며 하면서 보낸 것 같다. ​







추풍령에서 큰재까지

 

 

 

16일째 일정은 추풍령 - 작점고개 - 용문산 - 국수봉 - 큰재까지이다.

 

아침에 화종이와 헤어졌다. 화종이는 하루 더 쉬고 간다고 한다.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하루 더 쉰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

 

 

금산을 거쳐 곤천고개, 난함산을 지나 작점고개에 도착했다.

 

정자가 보인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지도에 우물 표시가 있어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물을 찾지 못하겠다.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하는 수 없이

 

민가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니 포도농장이 보인다.

 

농장에서 물도 구하고 오이도 얻어먹었다.

 

 

 

작점고개

 

 

​작점고개 정자

다시 작점고개로 올라와 점심을 먹었다.

산행 기록을 보니

'점심. 덤프기사. 인생 흘러가는 데로 가더라. 30년 해온 일 정리'

라고 적혀 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짐작으론 지나는 덤프기사를 만나 같이 점심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참...​


 

​작점고개를 지나 한참을 가니 무슨 교회 예배 소리가 산 정상까지 들린다.

지도를 보니 기도원이 많다.

산속까지 들리는 예배 소리를 벗 삼아 계속 걸었다. ​


 



 

 


 

 

 

 

큰재

 

 

오후 5시30분경에 큰재에 도착했다.

 

지도상에는 옥산초교 안성분교(폐교)라고 되어있는데 막상 보니 생태학교로 바뀌었다.

 

시설도 현대식이다.

 

생태학교에서 물도 구하고 자판기에서 콜라도 마셨다.

 

밥을 먹어야 하는데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

 

생태학교 큰 정자 맞은편을 보니 아담한 변전소가 있다.

 

 

변전소에 들어가 타프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곳이다.

세월이 지났지만 그 변전소의 포근함이 느껴진다. ​

 

 


큰재 인근 생태학교

 

 

 


 

 

산행 기록을 보면

 

'이기태외 1명은 회룡재까지 간다고 함'이라고 되어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산행 도중에 만난 모양이다.




2016/08/04 - [백두대간] - 절골에서 하늘재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오정봉고개에서 신선암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늘재에서 오정봉고개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화령에서 속리산 문장대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큰재에서 화령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우두령에서 큰재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덕산재에서 우두령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삿갓골재 대피소에서 덕산재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무령고개에서 덕유산 삿갓골재 대피소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봉화산에서 무령고개까지


2016/08/04 - [백두대간] - 노치마을에서 봉화산까지


2016/07/29 - [백두대간] - 연하천산장~노치마을


2016/07/29 - [백두대간] - 중산리~세석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