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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울릉도 성인봉 등반과 나리분지 4

울릉도 성인봉 등반과 나리분지 4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오늘의 계획은 성인봉 등반과

내수전 둘레길을 통해서

저동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다.


오전 6시30분에 천부로 가는 첫차로 알고 나왔는데

동계 시간표는 다르다. 


오전 7시에 첫 차다.


시간이 좀 남아서 인근 24시에

들어가서 컵라면을 하나 먹었다.




천부로 가는 첫차에 올랐다.

손님이 없다.


버스 기사님이 손님이 너무 없단다.

하다못해 건설인부들도 없단다.


천부에 도착해서

다시 나리분지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나리분지로 가는 버스 기사님이

길이 얼어서 나리분지까지는 못 올라가고 중간에 내려준단다.


나리분지행 버스에 달랑 혼자타고 출발!


8시 24분에 홍살문이란 곳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다.


버스 기사님이

전화번호를 주신다.


올라가다가

길이 얼어있는지

알려달라고 한다.



<홍살문>



조금 올라가니

역시 도로가 얼었다.


버스 기사님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


길이 미끄러워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다시 출발!


<도로가 빙판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나리분지 안내문이 나온다.


말로만 듣던 나리분지다.

예상과 달리 그리 넓지는 않다.


<나리분지>


나리분지로 들어섰다.


정말 조용하다.

인기척하나 없다.


똥개 한마리가 나를 보고 짖어댄다.

확 그냥 돌멩이로 조져버릴라.



너와집이 있어 잠시 둘러보았다.






<투막집>






성인봉 등반로를 따라 걸었다.

알봉둘레길도 있다.


참 조용하다.


바람 소리만 들린다.




<알봉둘레길과 갈림길>

<멀리 성인봉이 보인다>



한참 걸어가니

신령수라는 약수터가 나온다.

물 맛이 좋다.


<신령수>



드디어 성인봉 등산로 계단이 나온다.

계단에 눈이 엄청 쌓여있다.






능선에 오르니 눈이 더 쌓여있다.

발목 이상으로 쑥 들어간다.


초행길이라 긴장된다.


조심조심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올라갔다.


<능선>




울릉도 성인봉 등반과 나리분지




11시 50분!


예상 시간보다 한참 늦게

성인봉에 도착했다.


홍살문에서 거의 3시간 30분이 걸렸다.


기대를 잔득 안고 

올랐는데

정상에는 볼 게 없다.


하... 비석하나 달랑...


정상 바로 밑에는 야영한 흔적이 보인다.


이틀 전에 만났던 kbs중계소 방향에서

만났던 분들의 야영 흔적인 것 같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바로 하산을 했다.





신령수 약수터에 도착하니

오후 1시다.


내려올 때는 금방 내려왔다.


역시 길을 안다는 게 차이가 크다.


신령수 약수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말 조용하다.


점심까지 먹었으니

여유롭다.


천천히 신령수 약수터에서 

나리분지 방향으로 천천히 걸었다.


등산화가 방수가 안되어

눈 녹은 물이 들어온다.


양말이 흥건이 젖었다.


날씨가 추웠으면 발이 얼었겠다.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다.


되돌아오는 길에도 등산객이 없다.


오늘 성인봉은 완전히 나혼자의 것이다.






나리분지에 도착하니

아침에 짖어대던 똥개가 왠일인지 조용하다.

안면이 있다고 그러나?



나리분지를 지나 천부 방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버스가 언제 올라올지 몰라 계속 걸어내려갔다.


거의 천부 인근에 도착할 즈음에

아침에 타고 왔던 버스가 올라온다.


버스 기사님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원래 계획은 내수전 둘레길로 돌 계획이었는데

다리에 힘이 풀렸다.


내수전 둘레길은 아무래도 무리다.


버스 기사님에게 관음도를 물어보고

관음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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