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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울릉도 해안일주도로 도보여행3

울릉도 해안일주도로 도보여행3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오전 8시가 넘었다.


울릉도 해안도로 일주를 해보고 싶다.


오늘 하루에 한바퀴를 다 돌지는 모르겠다.


일단 가보는 곳까지 가보자.


짐을 가볍게 하고


민박집을 나왔다.



<울릉터널>


바닷가를 걷는 맛이 참 좋다.


겨울 찬 바람을 맞으며

탁트인 바다를 보면서

걷는 맛이란...


사동항에서부터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걸었다.



사동을 지나

얼마지나지 않으니

울릉신항 공사가 한창이다.


대규모 공사다.





음악을 들으면서

잡념을 없애고

걷기에만 집중한다.


걷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낀다.

제일 행복한 순간이다.




해안가 절벽이 그야말로 절벽이다.

거의 수직으로 된 절벽이 많다.


아슬아슬하다.


낙석주의 입간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겁이 나는 곳도 많다.




해안 도로변 공터에

닭장이며 텃밭을 만들어 놓았다.


어딜가나 삶의 냄새가...




<몽돌해변>



<해안가 작은 텃밭>

<작은 텃밭에 설치된 스프링쿨러 ㅋ>



한참을 걸어가니

통구미마을이 나온다.


해안가에 휴일을 맞은 낚시꾼들이 보인다.







통구미 거북바위에 넓은 터가 있다.

화장실도 있고 해서

겨울철만 아니면

야영을 해도 좋겠다.


아주 옛날에는 이곳에 바다사자도 있었다한다.



통구미 마을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계속 걸었다.


해안도로는 작은 터널을 지난다.

터널은 넓지가 않아 교행을 해야한다.


차들이 파란불이 될때까지 기다리다

파란불이 되면 출발해서 터널을 지난다.




<터널 앞 파란불을 기다리는 차량>



하나 놀란 사실은

울릉도에 넓은 개천이 많다는 것이다.


크지 않은 섬이라서 개천이 있나 생각했는데

개천도 많고 게다가 수량도 많다.


<남양 개천>

<산 중턱에 있는 주상절리>


남양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니

국민여가 캠핑장이란 곳이 나온다.


아마도 울릉군에서 직영하는 것 같다.


<울릉군 국민여가 캠핑장>








국민여가캠핑장 내부를 둘러보니

시설이 괜찮아보인다.


바로 앞이 바닷가라서

술 맛 나겠다.







점심 시간이다.


물도 구할 겸 캠핑장 옆 슈퍼를 두드려보니

장사를 안한다. 


전화를 해도 반응이 없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마침 인근에 구암 버스정류장이 있다.


시간표를 보니 잠시 뒤에 버스가 온다.


12시 10분 버스를 타고 바로 태하로 이동했다.


<태하>


태하에 도착해

해안가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을 준비를 했다.


바로 뒤에서 오징어를 말린다.


3천원을 주고 피데기 한마리를 구입했다.


살짝 구워 먹으니 정말 맛있다.


역시 울릉도는 오징어다.




소주 한잔 들어가니 기분이 업된다.


점심을 먹고나서

태하항목모노레일을 타러 가니

운행을 하지 않는다.


공사중이다.


비수기라서 뭐가 되는게 없다.


게다가 산책로도 막혀있다. 끙...


지도에는 한국 10경중에 하나라고 소개되었는데...






울릉도 해안일주도로 도보여행


<막힌 산책로>




모노레일도 못타보고

발걸음을 되돌렸다.


태하마을을 둘러보았다.


안면이 많은 관광객이 보인다.


배에서 내릴 때 눈에 띄였던 

서양 남자와 우리나라 여성 한팀이다.


어제 행남 해안산책로에서도

지나쳤는데

오늘 태하에서도 만났다.


둘이서 컵라면을 들고

해안가로 나간다.


아마도 숙박지가 이 근처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섬'이다.

잠시 안을 둘러보았다.






<게스트하우스 개>


<이성적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조용한 게스트하우스다.


내부 거실을 쳐다보니 좋은 책들이 많다.


조용히 쉬기에는 좋은 게스트하우스인 것 같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고

마당에 백구 한마리가 있다.


백구와 잠시 눈싸움을 하다가

다시 나왔다.





<태하 옆 개천>





<심층수 공장>


태하를 나와 계속 걸었다.


높은 고개가 앞을 막고 있다.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어떻게 올라가나...


그냥 한발 한발 나아간다.







<서면과 북면의 경계>


겨우 고개마루에 도착해서

내리막 길로 들어섰다.


현포가 앞에 보인다.




울릉도 생태탐방로라는 안내가 있다.


이 생태탐방로 표식을 믿고 따라 가다가 길을 잃고

한참 고생을 했다.


지금 생각해도 열받는다.


길을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어야지.


안내 표식이 엉터리로 되어있어

고생시키는

뭐 이런 탐방로가 다 있는지...


길을 만들고 실제로 걸어봤는지 의문이 드는

탐방로다.


뭐... 이 따위로 길을 만들었는지...


참 한심하다.












울릉도 생태 탐방로 표시를 따라가니

엉뚱한 막다른 길이 나온다.


어디로 갈지 한참을 헤매다 그냥 큰길로

되돌아왔다.


참 이해가 안되는 행정이다.


국민 세금을 이런식으로 낭비하다니...


<엉터리 표시>


다시 버스가 다니는 큰 길을 따라 걷는다.

엉뚱한 길을 헤맸더니 더 힘들다.


울릉현포동고분군, 해양과학기지 안내문이 보인다.


한번 둘러봤으면 좋았을텐데 시간이

부족하고 다리에 힘도 빠지고해서,


그냥 패스...












평리 마을도 지나고 가수 이장희씨가 살고 있다는 곳도 지난다.


울릉천국이란 곳은 아주 현대식으로 잘 꾸며져 있다.




계속 해안길로 걷다보니,


무슨 송곳 같이 생긴 봉우리가 나온다.


엄청난 크기에 압도된다.


이름이 생긴 모양대로 '송곳산'이다.

참 희안하게 생겼다.







<송곳산>

<참 옛날 건물이다>



해질녁이 다 되어서

오늘의 목적지인 천부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마을이다.


잠시 숨돌리고 다시 도동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 배차 간격이 짧으니 참 좋다.


해안 수평선을 따라 오징어 배의 불빛이 보인다.


걸어왔던 길을 다시 버스를 타고 되돌아 가면서

하루를 되짚어 본다.





<천부>



도동에 도착하니 깜깜하다.


밥을 직접 해 먹기에는 너무 피곤하다.

민박집 앞에 있는 식당에 들리니 오늘은 영업을 한다.


정식을 하나 시키고

남은 소주를 들이켰다.


캬... 좋다.


식당 주인께서 밥 한공기를 더 주신다.

고맙다.


그러나, 반찬맛은 별로다. ㅋ



내일은 다시 성인봉 도전이다.


<다시 도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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