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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물영아리오름, 그리고 돈내코 야영장에서 하룻밤

물영아리오름, 그리고 돈내코 야영장에서 하룻밤



물찻오름을 헛걸음하고

돌아서니 힘이 쭉 빠진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오름을 찾아보니

물영아리오름이란 곳이 있다.


분화구정상에 습지가 있단다.


꽤 유명한 곳인가보다.


물영아리오름으로 차를 몰았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삼복더위 햇볕이 장난아니다.


녹아버릴 지경이다.


넓은 주차장에 덩그러니 트럭한대만 있다.



배가 고프다.

우선 뭘 먹자.


배낭에서

라면을 꺼내고 물을 구하러 나섰다.


정자 옆에 식당이 있기는한데

사먹지도 않고 물을 달라고하기엔 좀 그래서

식당앞에 있는 매점에 들렀다.




앗뿔사 매점이 문을 닫았다.


다행히 매점 옆에 수도꼭지가 있다.


수도를 틀어보니 뜨거운 물이 나온다.


조금 지나니 찬 물이 나온다.


물통에 물을 받고 머리를 행궜다.


좀 살 것 같다.


너무 덥다.


지금 더위로는 도저히 오름에 올라간다는 것이 무리다.


광수형과 그냥 라면만 먹고 돈내코 야영장으로 가자고 했다.



한참 라면을 먹고 있으니

한분이 지나간다.


물영아리오름에 올라왔다간다고 한다.

분화구 정상까지 길에 그늘이 있냐고 하니

그늘이 있어 그렇게 무덥지는 않다고 한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힘내서 가보자!!!


라면을 다먹고

물만 달랑 하나들고

물영아리오름으로 향했다.






물영아리오름 돈내코 야영장



너무 덥다.

햇볕이 겁난다.


머리도 약간 어지럽다.


올해는 왜이리 더운 것일까...


도저히 힘들어서

잠시 쉬었다.





물영아리오름 입구에 드넓은 벌판이 있다.

보기에 시원하다.



물영아리오름 입구부터 다행히 그늘이다.

정말 힘겹게 한 걸음씩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죽것다. ㅋ




네발로 기어서 물영아리오름 정상에 도착했다.


이야...


고것 참 신기하게 생겼다.


아늑하다고 해야하나?


가뭄이 심해서 물이 없다고는 하는데


물이 있던 없던 참 신기하게 생겼다.


<물영아리오름 분화구>



물영아리오름 분화구 안에서 

한참을 쉬었다.


할머니와 손주가 온다.


이 더운 여름날에

할머니가 손주 교육삼아 오름 여행중이다.


대단한 할머니다.

존경스럽다.






물영아리오름 돈내코 야영장



대충 구경하고 하산은 다른 방향으로 한다.

경사가 완만한 하산길이다.




멀리

풍력 바람개비들이 보인다.


어디서 비행기 소리가 들린다.


자세히보니 비행장이 있다.

잉?


이런 곳에 비행장이???


지도를 보니 정석항공관이라 나온다.


비행기가 연방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한다.






뒷따라온 할머니가 이 곳이 비행기 연습장이라고 한다.


아... 그렇구나...


하여튼 제주 구석구석 볼만한 곳들이

참 많다.


다만...


날이 너무 덥다.


쓰러지겠다. ㅋ



고라니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하산을 완료했다.


이제 돈내코 야영장으로 갈 시간이다.


한참을 차를 몰아 돈내코 야영장으로 향했다.


돈내코 야영장 옆 돈네코 유원지에 도착하니

인산인해다. ㅋ


그도 그럴것이 인근에 원앙폭포라는 곳이 있다.


사람들이 수영장비를 들고 왔다갔다한다.


꽤 유명한 곳인가보다.



시간이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데...


당장 텐트를 칠 공간을 구하는 게 급선무다.


돈내코 야영장 시설은


식수대, 화장실, 샤워장이 갖춰져있다.


매일 관리를 해서

상당히 청결하다.


샤워장이 있어서 무엇보다도 좋다.


무료다.


돈내코 야영장은 그렇게 넓지가 않다.


이미 괜찮은 곳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참을 헤메다가,


샤워장과 화장실 옆에 나무데크가 있어 혹시나하고

관리사무소(064-733-1584)에 전화를 했다.



사용해도 된단다.


다만, 미리 사용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 분들이 오면

비켜줘야 된단다.


그러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샤워를 먼저하고

밥 준비를 했다.


술이 모자라서

돈내코 야영장에서 조금 떨어진 편의점까지

차를 몰고가서 얼음과 술을 사왔다.


근데, 모기가 너무 많다.


모기향가지고는 택도 없다.


할 수 없이 마른 낙엽들을 모아 모깃불을 피웠다.



밤 늦게까지 술 한잔했다.


어제 곽지해수욕장에 더위에 잠도 못잤는데

오늘은 잘만하다.


아...


제주도...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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