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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네팔트레킹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 여행 2 - 지누단다까지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 여행 2 - 지누단다까지




아침에 늦잠으로 사무실에 늦게 출근했다.

아직 네팔 여행의 여파가 남았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꺼놓은 휴대폰 알람 기능을 다시 켰다.

내 휴대폰은 아직도 네팔이다. ㅋ


.....................................


9월 10일(토) 여행 2일차



아침에 문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선애다.


포카라로 가는 비행기 시간을 몰라 더일찍

일찍 카트만두 공항으로 가기로 했단다.


총무인 선애가 고생이 많다.


체크아웃하니

공항까지 차편까지 준비되었다.

게스트하우스 비용에 다 포함되었나보다.



카트만두 티벳 게스트하우스









카트만두 공항 가는 길



티벳 게스트하우스에서 카트만두 공항으로 가는 길에

본 풍경은 우리나라 70,80년대 풍경이다.





카트만두 국내선 타는 곳에 내리니

일군의 짐꾼들이 모여들어

우리짐을 들어준다.


우리는 서비스도

게스트하우스 비용에 다 포함된 줄 알고

우리 짐을 맡겼다.


속았다!!!


기껏 100미터 이동도 안되는 거리를

짐을 날라주고는 20달러를 달란다.


기가 차지만

따질 정신도 없어 그냥 줬다.

쓰벌...


그래도 이 사람들이

우리가 비행기 티켓이 없다고 하니

항공사 직원을 데리고 온다.


그건 고맙다.

뭐 20달러어치 도움 받았다 생각하자.



카트만두 공항 국내선






카트만두 공항 국내선



항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네팔인이 어느 항공사에 예약을 했는지 묻는다.


우리가 알리가 있나.


우리는 무대뽀 여행객인데...



다행히 그 직원의 항공사에 우리가

예약이 되어있다.


천만다행이다.



티켓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포카라 놀이터에서 연락이 왔다.


기상상황이 안좋아 비행기가 

떨지 모른다고 한다.



아... 젠장...


공항에서 물한병 구입했다.

500원이다.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뒤에 들은 이야기인데


이메일로 비행기 시간을 포카라 놀이터에서

영옥이한테 보내줬는데

영옥이가 확인을 안했다고 한다.


대~~~단한 영옥이다.











공항에 한국사람들이 많다.

추석 연휴라서 그런 모양이다.


8시에 비행기 출발 시간인데

공항 직원에게 물으니 기상 상황이 안좋아

 기다리라고 한다.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게스트하우스를 떠난 탓에

배가 고프다.


만두를 사왔다.


만두를 먹을려고 한입 먹으려고 하는데

갑짜기 비행기가 뜬단다.


허겁지겁 만두를 개봉한 상태로

비행기로 이동하는 버스에 탔다.


급하게 만두를 먹었다.

체하겠다.


예정된 비행기 출발 시간이 8시를 훌쩍 넘겨

8시 50분에 비행기를 탄다.








비행기가 졸라 작다. 

무섭다.


다만, 스튜디어스가 예쁘다.

미소가 백만불짜리다.


프로펠러 소음 때문에

솜으로 된 귀마개를 나누어준다.




















기상 상황이 안좋아서 기체가 많이 떨린다.

스릴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비행시간이 25분 걸리는데

기분은 두배 이상 걸리는 것 같다.


비행기가 비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더 겁난다.



착륙전 몇초는 완전 무서운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다.

비행기 기체가 좌우로 완전히 기울어 착륙한다.


아마도 포카라 공항의 지형 때문인 것 같다.








포카라 공항은 작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인증샷을 찍는다.


비가 내린다.

하... 날씨가 안도와주네...




















짐을 찾아서

공항을 나서니

포카라 놀이터에서 나온 

일군의 네팔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신원을 확인하자마자

짐을 자기들이 냅다 들고 차로 옮긴다.


나중에 알고보니

6박7일간 우리와 트래킹을 함께할

네팔 가이드와 포터들이었다.





차로 10분 정도를 달려

한국인이 운영하는 포카라 놀이터에

도착했다.


사장님과 직원으로 보이는 한국인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현지 한국인들을 보니

조금 안도감이 느껴진다.


일하시는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



포카라 놀이터를 구경할새도 없이

바로 짐을 다시 꾸리고


오늘 산행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사장님과 가이드로부터 받았다.








원래 가이드 1인과 포터 2인, 총 3인에게 

우리 5사람의 짐을 맡기려 했으나


에이스 가이드는 짐을 들지 않고 간단한 배낭만 맨다고 한다.


포터 2인에게 우리 5사람의 짐은 너무 벅차다.


현장에서 한국인 사장님의 권고에 따라

포터 1인을 더 고용했다.



참고로 

에이스 가이드의 경우 하루 일당 17달러

일반급 포터는 하루 일당 14달러

단순 포터는 하루 일당 12달러이다.



당시에는 경비가 더 들기에 아깝다고 생각했으나

산행을 직접해보니 포터 1인을 더 고용한 게

참 잘한 결정이었다.


하마터면 우리 짐 무게 때문에

네팔 사람 잡을뻔했다.



포카라 놀이터에서는 직접 환전도 하는데

대략 네팔 돈 100루피가 우리 돈 1000원 정도가 된다.


네팔 돈에 0 하나 더 붙이면 우리 돈이 된다.



포카라 놀이터 - 간단한 산행 브리핑



포카라 놀이터 사장님이

고산병 예방을 위해 몇가지 당부를 하신다.


물 많이 먹고 천천히 올라가라고 하신다.

얼마 전에 급하게 혼자 올라갔던 젊은 사람이 사고를 당했단다.


사고의 의미가 정확치는 않으나

뭐 안좋은 상황이 아니겠나싶다.





포카라 놀이터 벽에 붙여있는 안내문을 보니

패러글라이딩 등 여러가지 관광 상품들이 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겠다.











포카라 놀이터에서 환전도 하고

아침도 먹었다.


아침은 미역국이다.

그런대로 맛이 있다.


점심을 먹고나서 우리 일행 5인과 네팔 현지인 4명

총 9명이 지프를 타고 시와이로 떠난다.



아!

한국에서 1.8리터짜리 소주 2병과 

작은 소주 3~4병을 가지고 왔는데


고산병 때문에 산에 오를때는 절대로 

술을 먹어선 안된다고 해서

 

작은 소주 한병과 양주 한병만 가지고

출발했다.


피같은 소주를 놔두고 가려니 마음이 아프다.


(사실 하산할때 각 롯지에서 마신 술값이 엄청나게 나왔다.

현지에서 한캔에 5000원하는 맥주를 엄청나게 먹은 탓이다.

소주를 가져갔으면 술값은 좀 줄었을까?)



소주 등 필요없는 짐은

포카라 놀이터에 맡겼다.





























지프차 운전사가 상당히 운전을 빨리한다.

길도 비포장인데 속도를 올리니

스릴있다.





















엄홍길재단이 세운 학교



"한국 막걸리 팝니다"





2시간 30분을 달려 시와이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트래킹이 시작된다.

네팔 현지 시각 오후 1시30분이다.



시와이 - 트래킹 시작점









시와이






























촘롱방향



물소




















네팔 개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다.

네팔 개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애정표현이 없다.


그냥 잠만 잔다.

가끔씩 곁눈질만 할 뿐이다.


졸라 싸가지없는 개들이다.


나중에 보니 

원래 이 개들이 하는 일이

양이나 염소 몰이를 하는 개들이다.


양이나 염소가 없으니

그냥 시무룩하게 잠만 잔다.


개팔자가 상팔자다.



그리고, 거머리 이야기도 하자.


정말 우리 일행이 거머리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광수형은 4~5번이나 물렸다.

피~질~질.


영옥이는 거머리만 보면 화들짝이다.

하도 소리를 질러사서 애 떨어질뻔 했다.


가이드가

매번 거머리 체크를 하라고 한다.

그럼 어김없이 한두마리씩은 신발이나 몸에 

붙어있다.


진짜 이름처럼 거머리다 거머리.



싸가지없는 네팔 개




















한두시간 정도 걸어서

어느 롯지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식사를 하자 한다.

메뉴판을 보니 참 다양하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싶어

메뉴판을 사진으로 남겼다.


물가를 비교해 보시길.


















































라면 등을 시켜 먹었다.

맛은 한국과 똑같다.

음식이 좀 짭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폭포가 멋있다.

하늘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느낌이다.

솔직히 우리나라 폭포와 비교가 안된다. ㅋ











이쯤에서 우리와 6박7일을 같이 보낸

네팔 친구들 소개를 해야겠다.


아래 사진 제일 왼쪽부터 


듬직한 에이스 가이드인 몬(man,기혼,33세)

조용한 성격이나 반전있는 싼토스(santa,기혼,32세)

장난꾸러기 치트라(chitra,기혼,35세)

부끄럼이 많은 짐라씨(jimras,기혼,37세).


트래킹 기간동안 이들에게서 참 많이 배웠다.


짐 나른다고 힘이 들텐데 웃음을 잃지않고

우리 일행을 챙겨줬다.


솔직히 나보고 포터를 하라면 억만금을 줘도 못하겠다.



네팔에서 가이드와 포터들의 경쟁이 심해

우리들에게 친철한 것도 있지만

이들 4명은 본래 성품이 타고났다.


그래서인지 각자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 냈다.



에이스 가이드인 몬(man)의 경우,

첫 인상은 덩치는 산만한 사람이

작은 뱀을 보고 기겁을 하길레 무슨 저런 싱그운 사람이 다있나 했다.


그런데, 두가지 에피소드를 껶으면서 참 사람이 진국이다 싶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해 

식사를 할때 한국 모 종교단체가 붙여놓은 종교 홍보지가

부끄러워서 우리가 때려고 하니

몬(man)이 우리를 말리며

"단지 그림으로 보아달라"며 통큰 마음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하산 때 식당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니

상냥하기만하던 몬(man)이

단호하게

내일 일정을 위해 더이상 술을 먹지말라고

제지하던 모습이...


상냥할때는 상냥하고

단호할때는 단호한 모습이

단연 에이스 가이드의 모습이었다.


우리 일행의 몸상태를 보아가며

몸상태가 안좋은 사람의 배낭을 자기가 직접 메고 다녔다.

하산때는 배낭을 3개씩이나 들고 다닌 적도 있다.


삼성 마크를 단 옷을 입고 있어

물어보니

가이드를 하기 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 삼성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몬(man)이 가장 많이 한 한국말이

"갑시다아~~"

"천천히 천천히"

두마디였다.


아직도 몬의 어색한 한국말이 귓가에 맴돈다.

"갑시다아~~"


포터 3인의 이야기도 시간날때마다

올리겠다.



몬(man), 싼토스(santa), 치트라(chitra), 짐라씨(jimras)

















몬순이 끝나다고는 하나

계속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린다.


날씨가 좋아서 산 정상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구름속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잠시 구름이 걷히고 나타나는

안나푸르나 남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육중한 설산이 앞을 턱하니 가로막고 있다.

대단하다.



안나푸르나 남봉





산을 오르는 도중에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느낌이 쎄~하다.


전에 백두대간 종주할때 담이 온 느낌과 비슷하다.

타국에서, 더구나 이 높은 산에서 담이 오면 정말 큰일이고 민폐다.


할수없이

눈딱감고 영옥이에게 내 배낭을 줬다.


허리가 계속 쑤신다.

너무 신경쓰인다. 












거머리











new bridge란 마을에 도착하니

한국 아가씨 4명이 놀고 있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푼힐에서 오는 길인데

고산병에 고생해서

하산 중이란다.


아가씨들은 15일간의 일정으로 네팔에 왔는데...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는 도저히 못올라가겠다고 한다.


그리고, 지누단다에 온천이 있는데

거머리가 있어서 별로라고 한다. ㅋ


어딜가나 거머리가 문제다.











오후 7시가 다되어 지누단다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시와이부터 지누단다까지 5시간 30분 걸렸다.


지누단다에 도착하자마자

허리에 파스를 붙였다.






지누단다 롯지 숙소 2인실





와이파이가 된다.


와이파이 속도는

사진은 보내지도 못하는 속도다.

와이파이 사용료도 내야한다.

네팔에 공짜는 없다.





식당에 저녁밥을 기다리고 있는데

영옥이가 고함을 친다.

거머리다.

식당에도 거머리가 있다.


영옥이 고함소리에 내가 죽것다.

뭔 소리가 그리 큰지...




지누단다 게스트하우스 식당





음식이 입맛에 맞는다.

밥이 잘 넘어간다.


삼선누님이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온

밑반찬도 맛있다.


김치며 장이며 여러가지 밑반찬이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삼선 누님이 너무 고맙다.








가이드와 포터들은 우리가 식사가 끝난뒤 먹는다고 한다.


산행기간 내내 아마 우리가 먼저 먹고 

뒤에 먹었던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가이드와 포터들의 밥값은

공짜라고 들었다.


게스트하우스에

우리 관광객들을 소개하면


게스트하우스에서 포터들에게

밥을 공짜로 주는 모양이다.


물론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수정 : 네팔에서 만난 분이 이 글에 댓글을 남겨

주셨다.


포터들의 롯지 숙박은 무료이고, 밥값은

200루피(협회 쿠폰으로 계산)이며


포터비 15달러/일 중에

포터 개인에게 가는 돈은 5~6달러라고 한다.


참 일당 박하다. 쩝..

맥주 한캔값도 안되니...)






산행허가증








식당에 따로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공짜는 없다.


술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해서

간단히 맥주만 마셨다.


네팔 트래킹의 첫날 밤이다.


아... 이제야 실감이 난다.


내가 지금 진짜 히말라야에 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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