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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초 가볼만한곳 - 고성 해파랑길 혼자 여행1

속초 가볼만한곳 - 고성 해파랑길 혼자 여행1



아침에 눈을 떠니 갑자기 몰려오는 허무함...


장기 여행 뒷끝은 항상 이렇게 허무하다.


오늘부터 일상으로 복귀.


정말 출근하기 싫다. ㅋ


자... 

이번 여행도 기록으로 남겨보자.


.....


여행 첫날 (2017년 1월 27일(금))



애초에는,


 울산 정자해변에서 포항 호미곶까지

여행 계획이었는데

아침에 출발하려니 마음이 바뀐다.


예전에,

 3박4일 일정으로 계획해 두었던

고성 해파랑길 코스로 문득 가고 싶어졌다.



계획을 급 변경하여

창원에서 동부산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릉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조회해보니,


11시20분 버스가 있다.


잘하면 탈 수 있겠다.



2017/02/02 - [잡다한상식] -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시간표 및 시내버스 시간표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동부산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티켓을 끊고 허겁지겁 차에 올랐다.


설 전날인데도 불구하고

차량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다행이다.


원래 이번 설 여행은

나의 오래된 여행 메이트인 


광수형과 떠날 예정이었는데

하루 전날 가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이유는 어깨 통증 때문.


왠만하면 같이 갈 성격인데...

몸상태가 정말 안좋은 모양이다.


나이가 먹어간다는 게 슬프다.


아...

인생 참...


앞으로 혼자 여행이 익숙해져야 할 나이가 되었다는 게

더 슬프다.



부산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첫 도착지를 어디로 할 지 생각해봤다.


속초? 고성?

11시20분 버스가

속초와 고성을 지나 거진이란 곳까지 간다.


이왕이면 제일 위쪽까지 올라가서

되돌아 내려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거진행 티겟을 끊었다.


<해파랑길 고성코스>


<동부산시외버스터미널>



강릉을 거쳐 속초, 고성, 거진까지 가는 

11시 20분 버스에 올랐다.


시간이 촉박해 점심을 먹지 못하고

김밥 2줄을 구입해서 버스에 올랐다.



2층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승차장으로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트에서

위험할뻔한 일이 생겼다.


내 바로 앞에 할머니가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트 거의 끝날 즈음에 갑자기

쓰러진다.


에스컬레이트 끝부분에 옷이 말리면

큰일 나겠다싶어


뒷목 옷을 잡고 할머니를 일으켜 세우려하는데

잘 안된다.


다행히 에스켈레이트 끝부분으로 

말려들어가지는 않았다.


아랍인으로 보이는 두 외국인도

나를 도와 할머니를 급하게 일어켜 세웠다.


할머니 상태를 보니 정신이 없어 보인다.


술을 드셨는지...

아니면 몸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지셨는지...


일단 위기는 넘겼으므로

나는 거진행 버스에 급하게 올랐다.


거진행 티켓을 끊고 버스에 올라

가만히 생각하니

오늘 저녁 숙소를 어디로 정할지 고민된다.


먼저 목적지인 거진 인근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는지 다음지도로 검색...

거진에는 민박집 밖에 없다.


민박집에 전화를 해보니 5만원이란다. 헐...


고성도 게스트하우스가 없다.



속초에는 많다.


혼자 여행에는 숙박비가 부담이다.


2명이면 5만원 정도하는 숙박비가 부담이 되지 않지만

혼자서 하루 숙박비 5만원은 부담이다.


그것도 장기 여행에는 말이다.


속초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하니

딱 좋은 곳이 있다.


가격도 적당하다. 

2만5천원~3만원.


그래!

일단 속초에서 내리자.



속초로 가는 버스가 칠보산 휴게소에서 한번 쉰다.



가는 도중에 속초에서 고성 해파랑길 코스를 검색해봤다.


속초에서 고성, 그리고, 제진 검문소(해파랑길 도보 제일끝 지점)까지

이동하는 이동편을 검색해봤다.


글에는 교통편이 자주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모르겠다.


일단 현지에서 확인해봐야겠다.



저녁 6시 넘겨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참고로 말하면

버스는 속초에 두번 정차한다.


고속버스터미널 한번

시외버스터미널 한번


마음먹었던 게스트하우스가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있어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렸다.


느긋한 마음으로 전화를 하니...


방이 없단다.


헐...


정확히 말하면

남은 방이 있긴 있는데

10만원짜리 방이란다.


아... 난감.


급히 다음지도를 검색해서

인근의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거니

마찬가지다.


방이 없단다.


뭔... 이런...


나처럼 명절 때 땡땡이치고 놀러다니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거니 다행히 방이 있다.


방이 있는 것만해도 감지덕지다.


비용을 물어보니

3만원이다.


3만원 정도면 적당하다.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속초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밤이 되니 바람이 차다.


창원처럼

버스가 언제 오는지 시간이 표시되면 좋으련만,


속초는 그런 시설이 없어서

정처없이 버스를 기다렸다.


창원이 좋긴 좋네. ㅋ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니

숙소가 나온다.


이름이 '하루게스트하우스'다.


작은 민박집으로 예상을 했는데

시설이 장난이 아니다.


<하루게스트하우스>




속초 가볼만한곳 - 고성 해파랑길 혼자 여행1




3만원을 지불하고

(아침 조식이 포함된 비용이라고 한다. 

조식은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준다고 하는데 일찍 나가는통에 한번도 못 먹어봤다.)


4인실로 들어서니

야... 대박이다.


깨끗하니 정말 시설이 좋다.


방안 개인 사물함에 잠금 장치가 있는데

도저히 안된다.


다시 프런트로 내려가 사용방법을 배워왔다.


촌놈 참... ㅋㅋㅋ

















시설에 감탄하면서

샤워를 하고

민생고 해결을 위해 밥먹으러 나왔다.


(지난 울릉도 여행과 비교하면

숙소가 천국이다. ㅋ)



2017/01/05 - [여행] - 울릉도 3박4일 혼자 자유 여행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허름한 국밥집이 있다.


국밥집에서 해장국을 먹었다.


맛이 괜찮다.


소주도 한병 시켰다.


빈속에 소주가 넘어가니

그 맛이... ㅋ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밥이 나왔다.

밥 공기가 옛날 밥공기다. ㅋ


소주 한잔에

해장국을 즐기고 있으니


버스 기사님이 들어오신다.


양양공항에 국내선 손님이 없단다.

다 해외로 나간단다.


왠만하면

양양공항 비행기도 이용해달라는

공항직원 이야기를 하신다.


궁금해서 검색하니

진짜 양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다. ㅋ




<해장국>


비행기 비용이 약 8만원 정도다.

약간 비싼데...


제주도 가는 저가 항공 비행기 값보다 높다.


그래도 몇 시간동안 버스타고 올라오는 것 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 싶어 시간대를 보니...


헐...


부산에서 양양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의 시간대가 아쉽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라면


약간 비싸더라도

시간도 절약할겸 비행기를 이용할텐데...


조금 아쉽다.


혹시나 내려갈때 비행기를 탈까 시간대를 보니

안맞다.


오후 비행기면 생각해 보겠는데...


이리저리 양양공항과는 인연이 없다, ㅋ




설을 맞아 식당 방안에서 가족끼리 토론을 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대선 때 누굴 찍어야 하는지 토론이다.

아버지보다 아들 목소리가 높다.


언론에서 모후보를 죽이려한다나 뭐다나...


명박이 욕도 하고 대통령 욕도 하고...

근데 뭔가 밋밋하다.


뭐가 밋밋한거지?


아... 강원도 사투리...


욕은 경상도 사투리가 제맛인데...


옛날 이이가 선조에게 10만 양병설을 주장해도

안먹힌 이유가 강원도 사투리 때문이라는 코메디를 봤는데...


직접 강원도 욕을 들어보니

진짜 코메디가 사실이었을지도...ㅋㅋㅋㅋ


~~ 했더래요 ~~~ㅋ



술 기운이 오르니

술이 더 땡긴다.


인근에 편의점에서,


4병에 만원하는 

그 유명한 칭타오 맥주에 과자 부스러기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다.


예상과 달리

내방에는 나 외에 더 이상 숙박 손님이 없다.


내 방인양 침대 사이 복도에 누워서

텔레비젼을 켜고

맥주를 마셨다.


방이 뜨끈뜨끈하다.


아... 좋다.


혼자서 방을 사용한다는 기분에

더 좋다.


참 사람의 심리가 희안도 하지...ㅋㅋ



낯선 곳에서의 평온함...


그리고, 맥주 한잔...


역시 이 맛에 여행을 한다니까...




결국 맥주 4병을 다 비우고 완전 취해서 잤다. ㅋ

뒷날 숙취에 죽는 줄도 모르고...



<속초 가볼만한곳 - 고성 해파랑길 혼자 여행1>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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