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가볼만한곳 - 강원도 고성 해파랑길 혼자 여행 2
아침에 눈을 뜨니 머리가 조금 어지럽고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처음에는 왜인줄 몰랐다.
일단 빨리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춥다.
원래 계획은 민통선 제진검문소부터
거꾸로 내려오는건데,
교통편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
그냥 가까운 곳부터 올라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속초항 여객터미널이 있다.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는 아마도
금강산 관광때문에
아주 바빴을 곳이다.
<속초항 여객선터미널>
조금 더 걸어가니
회센터 거리가 나온다.
대규모다.
아마도 금강산 관광이 활기를 뛸때 형성된 거리가 아닌지
혼자 상상해 본다.
조금 더 가니
사람들이 몰려온다.
이른 시간에 무슨 일?
아!...
새해 해돋이를 보러온 사람들이구나.
인근에 영금정이라고 있다.
해돋이를 보러 온 사람들로 꽉찼다.
하... 참 부지런한 사람들...
바로 해변길이다.
붉은 해가 올라온다.
눈이 쌓여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아이젠을 차자니 바닥이 딱딱해 다리가 아프고
안차자니 미끄럽고.
귀찮아서 그냥 조심조심 걷는다.
얼마지나지 않아
낚시하는 할아버지들이 보인다.
멀리서 낚시하는 폼이
꼭 숭어낚시를 하는 폼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역시 숭어를 낚고 있다.
옆에 손자들로 보이는 꼬맹이들이 놀고 있다.
<숭어낚시>
영금정길 안내판이 나온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걷기 좋은 해안길이란다.
영랑호를 한바퀴 도는 길이다.
삼일째 본 송지호와 화진포도 호수를 끼고 도는 길이
있다.
영랑호도나 송지호, 화진포 둘레길도
산책하기 참 좋은 길 같다.
하루 종일 걸리는 해파랑길 코스가 벅찬 사람들에겐
3~4시간 정도의 둘레길을 돌아도 좋겠다.
<해파랑길 45코스 시작점 - 장사항>
<고성>
멀리 보이는 산맥이 멋있다.
<철새들>
<캔싱턴해변>
캔싱턴해변에 도착하니
해변이 참 멋있다.
다만,
속이 미싯거린다.
아무래도 어제 마신 술 기운이 다시
올라온다.
아...
구역질이 나려한다.
죽것다.
이게 아닌데...
인천 강화군에서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걷는 평화누리길이란다.
언제 한번 걸어볼까나?
오바이트를 꾹 참고
걸었다.
머리는 어지럽지만 참 풍경은 좋다.
젠장... ㅋ
캔싱턴리조트 앞에 벤치가 있다.
머리도 어지럽고 오바이트도 나올려고 하고해서
벤치에 잠시 누웠다.
다행히 햇살도 좋고 해서 춥지는 않다.
아... 이게 뭔 꼴이람...
딱 한시간만 잤으면 좋겠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다시 일어나서 억지로
걸었다. ㅋ
조금 지나니 봉포항이 나온다.
역시 바닷물이 맑다.
<봉포항>
봉포항 방파제 옆을 지나는데
눈길을 끄는 글귀가 있다.
조지훈 주도 18단계 ㅋ
그중 6단계가 제일 끌린다.
18단계가 폐주라 한다.
술로 인해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열반주 ㅋㅋㅋ
버스 정류장에 노선별 시간표가 있다.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시간표를 봐도 잘 해석이 안된다.
제일 밑에 속초-간성-대진까지는 약 10분~15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는 이야기같은데...
나머지는 뭔 소린지...
조금 더 걸어가니
천진해변이 나온다.
숙취 때문에 여전히 힘들다.
천진해변 벤치에 앉았다.
심심하던 차에 포켓몬고 게임을 했다.
잘 안된다.
잡혔던 괴물들이 다시 도망간다.
뭐 되는 일이 없다.
여전히 머리는 어지럽다. ㅋ
<천진해변>
설 차례를 마친 사람들이 놀러 나오는 시간이다.
가족 단위로 해변에 많이 나왔다.
요즘은 반려동물도 많이 데리고 다닌다.
왠 강아지 한마리가 눈 위를 뛰어다닌다.
귀엽다.
강아지 이름이 '나나'다.
고성 해파랑길은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과 함께 연결되었다.
어떤 길들은 아직 미완성으로
자전거나 사람이 도보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한 길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참 정비가 잘되었다.
바람부는 벌판을 혼자서 걸어가니 참 기분이 묘하다.
눈길이라 약간은 불편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청간정이란 곳이 나온다.
청간정도 포켓몬스탑인데...
깜빡하고 지나쳤다.
아쉽다. ㅋ
<청간정>
청간정을 지나 아야진항이다.
얼마나 아파서 아야진항일까 ㅋ
항구에 들어서니 명태를 말리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명태가 동해안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참 흔한 생선이었는데...
명태, 과메기, 한치도 보인다.
나처럼 다른 관광객들도 신기한지 한참을 쳐다본다.
<천학정>
천학정에 들어서니
꼬맹이 둘과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
뭐하지는 보니
포켓몬고를 하고 있다.
천학정이
일명 포케스탑이다.
이들이 가고난 뒤 나도 게임앱을 열어서
득템했다.
괴물들이 동시 출몰이다.
한참 재미있을 찰라 또 한무리의 꼬맹이들이 온다.
어른 체면에 쪽팔려서
게임을 접었다.
쓰바...
문암항 능파대란 곳이 나온다.
바위가 꼭 곰보처럼 구멍이 나있다.
재미가 있어 한참을 둘러보았다.
능파대 주위에 스킨스쿠버 가게들이 늘어서있다.
스킨스쿠버를 위한 시설로 보이는 것도
해변에 있다.
<스킨스쿠버 시설?>
문암항을 지나니
문암리 선사유적지가 나온다.
<문암리 선사시대 유적지>
조금 더 지나니
김하인 아트홀이라고 나온다.
김하인이란 유명한 소설가라는데...
모르겠다. ㅋ
<김하인 아트홀>
조금 더 가니
고성 해파랑길 45코스 종점 삼포해변이다.
해파랑길 코스 인증 도장이 있다.
도장 모양이 코스마다 다르다.
흥미롭다.
<삼포해변>
45코스를 다 걸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걷기가 싫어진다.
다리도 아프고...
숙취도 있고...
배도 고프고...
다음 지도를 보니 조금 더 가면
편의점이 있다.
그래 편의점에서 뭘 좀 먹자.
편의점까지 열심히 걸었다.
폐점되었다.
힘이 쭉 빠진다. ㅋ
그래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자.
광수형과 같이 왔어도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하자고 했을 것 같다.
일단 버스가 오는 곳까지 나가서 속초로 가는 버스를 타고 철수!
속초로 되돌아 오면서
하루게스트하우스에 다시 예약을 했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내려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게스트하우스 프런트에 들어서니
어제 그 직원 총각이 있다.
직원 총각에게 어제 그 방에 묵겠다고 하니
오늘은 다른 사람이 있다고 한다.
아침에 퇴실할 때 키를 반납하려 하니 프런트가 잠겼다고 하니
프런트 옆에 키를 반납하는 함이 있다고 한다.
자세히 보는 반납함이 있다. ㅋ
어제 그 방에 들어가니
역시 다른 사람 짐이 있다. 사람은 없다.
아마도 식사를 하러 나간 것 같다.
씻기도 귀찮고 해서 대충 얼굴만 씻고
자리에 누웠다.
아직 오후 6시밖에 안됐다.
텔레비젼을 켜고 보고 있는데 잠이 쏟아진다.
예전같으면 여행 첫날이라 술 한잔하고 자야하는데
술에 오늘 너무 힘들어서 그냥 잔다.
내일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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