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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남알프스

밀양 운문산 당일치기 여행

밀양 운문산 당일치기 여행



장시간 산행의 뒷날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다리 근육이 빵빵해지고

조금 날렵해지는 기분이...


장시간 산행이 주는 맛이랄까...



전날까지 막연히

밀양 운문산을 한번 타봐야지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오전 7시가 넘었다.


앗뿔사 늦었다.

버스타고 가려면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급히 편의점에 가서

김밥 한줄과 닭다리 등을 사서

마산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오전 8시30분 정도에

마산시외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밀양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밀양 운문산 당일치기 여행 동영상








밀양가는 버스안에는 

여전히 사람이 얼마 타지 않는다.


오전 9시 45정도에 

밀양 시외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창원에서 박소장이 밀양으로 온단다.

같이 산을 타려고 그러나?

잘되었다.


얼음골 방향으로 가는

차는 40분정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박소장 차타면

금방 남명까지 가겠다.




밀양시외버스정류장에서 

박소장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오전 10시 45분경에 상양마을에 도착했다.


박소장은 산을 안타고 그냥

간다. ㅋ


오늘의 등산코스는

상암마을 - 아랫재 - 운문산 - 석골사다.



마을 뒷편에 있는

아랫재로 연결되는 길을 오르니

재미있는 마을 풍경이 나타난다.


왜 3주전에는 못봤지?






바람이 차갑다.


2주전에 올때는 등산로가 낯설어서 겁까지 났는데

이번에는 마치 뒷동산 등산로같은 느낌이다.

편하다.



오늘은 날이 흐려서 그런지

아랫재에 도착하니 딱 한사람밖에 없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사과 한알 먹었다.


맛있다.


역시

밀양 얼음골 사과다.


아랫재





아랫재에서

운문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바람이 세차게 분다.


몸이 갑자기 차갑다.


잘못하면 몸살 걸리겠다싶어

배낭에 있는 바람막이 윗옷을 급히 꺼내 입었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

등산할때 여벌의 옷 준비를 단단히 해야하겠다.



단단히 무장을 다시 하고.



오후 1시에 

운문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도착하니

아랫재에서 인사를 나눈 분과

다른 한팀이 와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앉아서 김밥을 먹으려니

너무 춥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일어섰다.



운문산 정상



오후 1시 20분정도에

석골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석골사 방향으로 내려가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분들도 정상의 주변의 추위에 놀라는 눈치다.


서로 조심해서 타라고

인사를 나누고

하산.





얼마나 내려왔을까

작은 집이 있다.


상운암이라고 한다.


완전히 하산을 했을때 

버스 정류장에서 한분을 만났는데,


여기 상운암에서 차 한잔 마셨다고 한다.

차값은 공짜란다.


난 뭐하는 집인지 절인지도 몰라

그냥 패스.


알았더라면

구경이나 하고 올껄...ㅋ


상운암





하산길이 힘들다.

전부 돌멩이다.

하여튼 가지산도 그렇더니만

운문산도 돌멩이 천지다. 휴...


안그래도 하산하기 힘들어하는 몸인데

전부 돌멩이길이니 더 힘들다.


발바닥에 불이 난다.


죄없는 길에 

투덜투덜 신경질 내면서 내려왔다.








전구지 바위










오후 3시30분경에 

석골사에 도착했다.


표충사같이 큰 절이 아닐까하고 상상했는데

예상과달리 조그마한 절이다.


2시간이 조금 넘는 하산길이

정말 힘들었다.


발바닥도 아프고

발가락사이 발톱도 쑤신다.


아무래도 

등산화를 바꾸던지 해야겠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조금 싼 걸 골랐더니


발가락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프다.


다음에는 그냥 제 값주고

사야겠다.



석골사




왠만하면

석골사 절 내부 구경이라도 한번 해볼텐데...


발바닥이 아파서 그냥 패스.

귀찮다. ㅋ




운문산 정상부터

석골사까지 딱히 볼만한 풍경은 없다.


운문산 정상도 구름속에 있어서

주위 풍경을 보지도 못했다.


물론 춥기도 추워서

급하게 내려와서 그렇지만...


석골사 바로 밑에

작은 폭포가 있는데,


요것만 볼만했다. ㅋ




힘들게 걷고 있을 즈음

뒤에서 승용차가 온다.


길을 비켜주니

차를 세운다.


가시는 길까지 태워준단다.

고맙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니까...



버스타는 곳에 도착했다.


40분 뒤에 버스가 온다.


정상에서 추워서 먹지 못한

닭다리와 소주를 꺼냈다.


캬... 맛 좋다.




시골 버스 정류장에 혼자서 술한잔 하고 있으니

부산에서 오셨다는 분이 오신다.

사과 한알 나눠먹으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밀양 알프스...

참 매력적인 곳이다.


당분간은 

밀양으로 자주 올 것 같다.


밀양 알프스 전체를 

종주하는 기회도 가져야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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