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 호미곶 해파랑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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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가옥거리를 지나
해변가로 나갔다.
역시 동해다.
속이 시원하다.
물이 들어오는지 해변가 바위위에
낚시를 하고 있다.
폼을보니
동네사람같다.
도무지 물고기가 없을 곳 같은 곳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다.
동해 바닷물이 참 맑다.
한참을 걸어가니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오...
요런 이색적인 모습은...
한참을 팔로 젖어 나갔다가
바도를 타고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뭐하러 저 고생을... ㅋㅋ
좀 더 걸어가니
구룡포 삼정리 주상절리가 나온다.
아무리봐도
어디가 주상절리라는 건지...
한참을 쳐다보니
주상절리처럼 보인다.
뭔가 쥐어짜서 억지로 관광지로 만든 느낌 ㅋ
그래.
주상절리라고 쳐줄께 ㅋ
또 한참을 걸어가니,
스킨스쿠버 동호회원들이
스킨스쿠버를 마쳤는지
장비를 물에 씻고 있다.
오...
재미있겠다.
수영은 하지 못하지만
스킨스쿠버는 수영을 못해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삼정섬이란 곳이 나온다.
작은 섬에 다리가 연결되어있고
섬에는 작은 식당이 있다.
딱 놀기 좋은 곳이다.
곳곳에 낚시꾼들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 지역 대중교통 시간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버스정류장이 보이길레
버스 시간표를 봤다.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버스가
운행을 하고
간격은 약 1시간이다.
호미곶에서 구룡포로 되돌아오는
버스의 막차가 오후8시10분까지 있다.
꽤 넉넉한 시간이다.
별 걱정없이 계속 걸어도 되겠다.
<2011년 3월 시간표다. 지금이 2017년인데 ㅋ>
양식장 인듯한 곳에서
피욱~~ 피욱~~
소리가 난다.
뭔소린인고 보니
파도가 콘크리트 사이를 뚫고 나오면서
나는 소리다.
재미가 있다.
동영상으로 찍었으니 한번 보시라.
해변가에 야영장이 많다.
꽤 넓다.
황금연휴라서 그런지 야영객도 많다.
바닷가에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있다.
바닷물을 배경으로
한장 찍으니
멋있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해파랑길은
별 볼게 없는
평범한 해안길이다.
그래서 더 좋다.
한참을 가다보니
해변가 도로옆에 오래된 주택이 있다.
오른쪽의 주택은
아예 사람이 살지 않는 낡은 집이다.
큰 파도가 치면
집까지 물이 튀겠다.
바람이 분다.
이소라 노래는 아니고 ㅋ
세게 부는 바람이 제주도 해변을 연상케한다.
바람에 풀들이 노래를 한다.
세에엑 세에엑
또 한참을 가다보니
한무리의 산악회가 앞서가고 있다.
혼자하는 여행은 일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여럿이 어울려서 웃고 떠드는 재미는 없다.
뭐... 모든 것 다 얻을 수는 없으니...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비워둬야...
마을에 희안한 정자가 있다.
다무포쉼터라고 되어있는데
정자안에 가전제품이 꽉 들어차있다. ㅋ
바닷바람도 피하고 텔레비젼도 보고 냉장고에 먹거리도
넣어서 먹고...
참 좋은 쉼터다.
하룻밤 묵어도 되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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