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백두대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봉화산에서 무령고개까지 봉화산에서 중재(중치)까지 7일째 일정은 봉화산 - 월경산 - 중재다. 오늘도 역시 폭염주의보다. 봉화산을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 심장이 쪼이는 듯 쑤신다. 몸 상태가 정말 안 좋다. 오늘이 7일째인데 몸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모양이다. 중재에서 하루를 쉬기로 했다. 중재에서 함양군 방면으로 조금 내려가니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있다. 집 주위를 둘러보니 인기척이 없다.방 입구에 안내글이 있다.'주인이 없어도 차도 마시고 쉬어가십시오'너무 반갑다. 조심스레 집안을 들어가 보니 조금 어지럽지만 지낼만하다.벽에 걸린 주인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아는 사람이다.반가운 마음에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려고 하니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다.백.. 더보기 노치마을에서 봉화산까지 노치 마을에서 권포마을까지 5일째 일정은 노치마을 - 수정봉 - 여원재 - 고남산 - 권포마을이다. 아침에 누가 나를 깨운다. 어제 그분이다. 급히 배낭을 정리했다. 보폭이 달라 못 따라가겠다. 그분을 먼저 보냈다. 그분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걸었다.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다. 그냥 동네 뒷동산 산책로다. 여원재 도착했다. 막걸리 집이 보인다. 배낭을 놓고 한숨 돌리고 막걸리를 시켰다. 혹시 그분이 있나 찾아봤더니 여기는 들리지 않고 바로 간 것 같다. 아쉽다. 또 혼자다. 여원재 주막 두부에다 삶은 달걀, 막걸리를 시켰다. 옆 화이트보드를 보니 여원재 주막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글도 보인다. 그 글 속에 유독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파란 글씨로 적은 '다섯손가락's 백두대간종주' 아주머니에게 물.. 더보기 연하천산장~노치마을 2일차 일정은 세석에서 출발해 연하천에서 마쳤다. 지도를 보니 선비샘 - 벽소령- 형제봉 - 삼각고지 - 연하천 산장 순이다. 선비샘은 갈 때마다 사람이 북적인다. 나도 여기서 잠시 쉬었던 것 같다. 두 번째 밤을 보낸 연하천 대피소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밑층 왼쪽에 내 배낭이 보인다. 기억이 날 듯 말 듯 ㅎㅎ 연하천에서 산장에서는 비박을 하지 않고산장에서 잤다. 3일차 산행 3일째 일정은 연하천 산장에서 출발해 삼도봉 - 노루목 - 임걸령 - 노고단까지였다.연하천 산장에서 맞이 한 아침은 빛난다.나무 사이로 부서지는 햇볕이 멋있다.아침 햇빛을 만끽하며 한참을 걸었다. 정확지는 않지만 아마도 임걸령인 것 같다. 예전에 2박 3일 지리산 등반 때에는 그냥 스쳐 지났는데 이번 산행에는 유.. 더보기 중산리~세석산장 백두대간 한달간의 산행기록(2012년) 사실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이 글이 포스팅되어 타인이 읽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벌써 3년이 지난 산행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글을 읽는 이에게 다양한 정보라도 주고 싶지만사실 어림없는 일이다. 기억도 기억이지만 기억을 뒷받침해줄 산행 일지도 사라졌다. 그냥 마음 편하게 내 삶의 기록이다 생각하고 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백두대간을 탄 사연은 이렇다. 한 달간 내게 준 휴식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백두대간 산행을 택했다. 물론 제주도나 동해안 일주도 생각해봤다. 특히 혹서기에 산을 타는 것이 엄청난 시련임을 잘 알기에 주저했다.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평생 주어지지 않을 시간이라서 백두대간을 택했다. 물이 넘나들지 못한다는 대간... 과연 어떤 곳일까.... 더보기 이전 1 2 다음